이 포스팅에는 하지정맥류 증상으로 오랜 기간 고생했던 경험과 레이저 수술 치료 당일 후기 및 경과 등을 적어보려고 한다. 수술 도중에 마취가 풀려 극심한 통증으로 그 기억이 아직까지 생생한데, 수술 당시 기억나는 부분도 자세히 담아보겠다.
1. 하지정맥류 증상
다리의 정맥이 늘어나서 돌출되어 보이는 질환
하지정맥류가 있으면 무거운 느낌이 나고 다리가 쉽게 피곤해지는 것 같고 때로는 아리거나 아픈 느낌이 들기도 한다. 오래 서 있거나 의자에 앉아 있으면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고, 특히 새벽녘에 종아리가 저리거나 쥐 남으로 잠을 깰 수도 있다.
출처: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위의 정보는 네이버 지식백과에 있는 정보이다. 이제부터는 내가 겪었던 증상을 적어보려고 한다. 그때 당시 나는 치과위생사로 치과에 근무하고 있었다. 10년 가까이 거의 하루종일 서서 근무를 했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다리가 무거워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피곤해서 그런 것이라고 여기며 무거운 다리 때문에 주말에는 항상 휴식을 취했다. 하지만 점점 심해지는 다리. 그 당시 대중교통 버스를 이용해서 출퇴근을 했었는데, 나중에는 버스 계단을 오를 때 무릎을 잡지 않으면 오르기가 힘들어졌다. 일하는 것도 점점 힘들어졌다. 바쁠 때는 재빠르게 움직여야 하는데 다리가 무거워서 잘 움직여지지 않았다. 마치 모래주머니를 차고 일하는 느낌이었다.
이 증상 때문에 정형외과, 신경외과 등 여러 병원을 다녀봤지만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그러다가 방문한 곳이 흉부외과였다. 흉부외과에서 초음파 검사를 해보니 이미 피가 역류되고 있었다. 두 다리 큰 혈관과 종아리 쪽 혈관이 문제가 있었다. 종아리 혈관은 주사로 가능하다고 했는데, 큰 혈관은 레이저로 해야 한다고 하셨다. 요즘은 당일 수술, 당일 퇴원도 가능하다고 하셨지만, 내 직장이 바빠서 쉴 수 있는 날이 없었다. 하지만 이 상태로 일을 계속했다가는 일을 아예 못할 것 같았기 때문에 토요일 연차를 쓰고 수술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2. 레이저 수술 치료 후기
나는 부산 수영역에 있는 '뉴하트' 흉부외과에서 수술을 받았다. 예약 당일 병원에 가니 이것저것 검사를 하고 수술실로 갔다. 마취는 수면마취를 하고 레이저 시술을 받았다. 마취액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그렇게 수술이 끝나면 잠이 깰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시술 도중에 마취가 깨서 높은 온도의 레이저 통증을 느끼게 되었다. 다리에 국소 마취를 하는 느낌이 났지만 레이저로 지지는 느낌은 상당했다. 나도 모르게 "불에 타는 것 같아요."라고 말을 했다. 의사 선생님도 마취액 투여하라고 했고, 마취액 투여 후 나는 다시 잠에 들었다. 그렇게 수술이 잘 끝난 후 나는 잠에서 깼다. 무통마취제를 몇 시간 동안 맞고 있었다. 그리고 토요일에는 약국 문이 일찍 닫기 때문에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타오려면 보호자는 꼭 같이 와야 한다. 나는 전화로 부모님께 전화해서 약을 타왔었다. 이 글을 읽고 수술을 받으러 간다면 꼭 보호자와 함께 방문하시길...
![붕대-위에-압박스타킹](https://blog.kakaocdn.net/dn/I7pMq/btsLFgcBwin/kwyaJ3WeJHftkWYgoS3CV1/img.jpg)
당일 퇴원이 가능했다. 하지만 걷는 게 불가능했다. 인터넷에 후기도 많이 찾아봤었는데 다들 잘만 걸어 다닌다던데 나는 걷는 게 불가능해서 아빠한테 업혀서 차로 집까지 갔다. 내가 특이 케이스인 것 같았다. 간혹 입원해야 하는 케이스가 있긴 하다던데 내가 그런 경우인 것 같았다.
![레이저-치료-후-멍이-든-다리](https://blog.kakaocdn.net/dn/oyvZ0/btsLHq5w6Kw/nvPrYsyyPbLiW1F3YtjUuK/img.jpg)
이 상태로 다음 주 출근이 불가능했다. 그리고 뒷날 양쪽에 감긴 붕대를 풀어야 하는데, 뒷날이 일요일이라 월요일에 풀어야 한다고 했다. 그렇게 나는 3주 동안 제대로 걷지 못했다. 화장실 가는 것도 기어서 갔다.
![물집이-잡힌-다리](https://blog.kakaocdn.net/dn/XSsCR/btsLG1ZmVq3/d1P9d8Avafhz4uH6Ay9qUk/img.jpg)
![물집이-잡힌-다리](https://blog.kakaocdn.net/dn/cZqaNS/btsLHmWsHxC/ifkiwu0xi4b3HQauBPZAH0/img.jpg)
다리에 물집이 잡혀서 더 아픈 듯했다. 출근은 1달 뒤에나 할 수 있었다. 출근해서도 조심히 걸어 다녔다. 압박스타킹이 없으면 걷는 게 무서워서 걷지도 못했다.
3. 치료 후 경과
경과 보러 꾸준히 병원에 다녔다. 잘 걸을 수 없어서 차 타고 부모님과 함께 병원에 갔다. 초음파로 역류되고 있는 부위는 괜찮아졌는지 다 검사했는데 전부 괜찮아졌고, 실제로 다리가 무거웠던 증상도 전부 사라졌다. 이제 종아리에 역류되고 있는 혈관을 치료할 차례였다.
![종아리-주사-후-붕대-감은-모습](https://blog.kakaocdn.net/dn/bmWfCc/btsLFONi2Z8/8t92Rdnhe9dnnRW9Kh8rVk/img.jpg)
초음파로 그 혈관을 찾아서 주사를 통한 약물로 치료하는 건데 통증이 심하다. 10분 정도는 걷기 힘들어서 잠시 휴식을 취해야 했다. 주사를 맞고 난 뒤는 붕대를 감아준다.
하지정맥류는 재발이 많다고 한다. 장시간 서있는 게 문제가 된다고 하는데 일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현재는 한쪽 종아리에 치료를 해야 하는데 미루고 있는 중이다. 아직 육안상, 체감상 불편한 것은 없기 때문이다. 오래 서있어야 할 경우에는 압박 스타킹을 꼭 착용하도록 노력하고 있고, 의사 선생님께서는 최대한 미루기 위해서는 근력 운동도 도움이 된다고 해서 운동도 꾸준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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