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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종합병원/섬유근통

섬유근통 증후군(섬유근육통) 치료 가능? 괄사 마사지, 불부항을 받은 후기

by 네모밥 2025. 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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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년 11개월째 앓고 있는 섬유근통 증후군(섬유근육통)의 치료가 가능하다는 어떤 분의 말을 듣고, 괄사 마사지, 불부항을 받은 후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이 포스팅에는 괄사 마사지를 받게 된 계기 및 받은 날의 기억 등을 적을 예정이고, 또 후기에는 질환이 치료가 됐는지 여부까지 적어보겠다.
 
 


 
 

목차
1. 괄사 마사지를 받게 된 계기
2. 마사지, 불부항 받은 날
3. 괄사 방식 차이
4. 마무리

 
 


 
 

1. 괄사 마사지를 받게 된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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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를 적기에 앞서 나는 그때 당시 섬유근통의 통증으로 약을 먹어도 상당한 고통을 느끼고 있었다. 현재는 나에게 맞는 새로운 약을 찾아 통증이 살짝 줄었지만, 그때는 이 질환을 가져본 사람이 아니면 상상도 못 할 만큼의 고통을 가지고 있었다.
 
2025년 1월 29일 설날 아침이었다. 원래는 본가에 갈 예정이었으나, 날씨가 설날 전부터 추워지는 바람에 내 통증도 같이 증가해서, 집에서 휴식을 취하기로 하였다.
 
하지만 그날 아침 남자친구가 자신의 어머니 지인이 섬유근육통을 낫게 하는 마사지를 한다고 받아보겠냐고 질문을 했다. 나는 잠시 고민을 했다. 만약에 내가 몸이 아프지 않고 정상이었다면, 남자친구의 말에 별 반응을 안 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 질환은 현재 의학으로도 치료할 수 없는 병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는 지금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프고, 혹시 저 치료가 나를 낫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생각을 하면서 남자친구한테 그걸 받는다고 하였다.
 
 


2. 마사지, 불부항을 받은 날

 
나는 부산 강서구에 있는 어딘가로 남자친구의 어머니와 함께 갔다. 우리 집에서 대략 40분 정도를 가니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이제부터 남자친구 어머니의 지인(마사지해 주신 분)을 A라고 하겠다. A는 마실 차를 가져왔고, 나중에는 나의 생년월일 등을 물어보시더니 사주도 봐주셨다. 그러다가 방을 옮겨 시술을 진행하였다.
 

마사지를-받은-당일
마사지를 받은 당일

 
이 집에 있는 괄사는 우리가 흔히 보는 그런 도구가 아니다. 기계 본체가 따로 있고 본체에서 호스가 나온다. 그리고 그 호스가 청소기처럼 바람을 빨아들이는데 그게 내 피부를 빨아들인다. 일단 섬유근통이 낫는다니까 참고 받았다. 근데 피부를 잡아당기는 강도가 어마어마해서 엄청 아프다. 이건 누가 받아도 소리 지를 수밖에 없을 정도의 압력이었다. 처음에는 등, 엉덩이, 팔을 하더니 그다음에는 얼굴을 했다. 정말 상상할 수 없는 고통이었다. 내가 꿈을 꾸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고문받는 듯한 느낌이었다.
 

등과-팔의,-마사지와-불부항-자국,-그리고-피멍
등과 팔의, 마사지와 불부항 자국, 그리고 피멍

 
마사지가 끝인 줄 알았더니 피멍이 든 몸에 갑자기 불부항을 하기 시작했다. 무자격자가 이렇게 불부항을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건가? 싶었다. 모든 것이 다 끝나자 A는 화장실에 가서 세수를 하라고 했다. 화장실 거울로 나의 모습을 보는데 정말로 놀라서 기절할뻔했다. 얼굴에 피멍이 들어있고, 온몸에도 피멍 자국, 그리고 불부항을 뜬 딱 한 곳에는 화상을 입은 것이었다.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A의 집에서 나갈 때 A는 혹시나 주변에 아픈 사람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했다. 속으로 너무 어이가 없었다.
 
 


3. 괄사 방식 차이

 
괄사는 방식에 따라서 다르다고 한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은 림프 마사지이고, 이것이 요새 많이 사용하는 방법이다. 이것은 약한 압으로 하고, 림프순환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라 피멍 등이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옛날 괄사는 몸속의 노폐물들을 배출시킨다고 하여 이것을 어혈이라고 설명하고, 피멍이 올라오는 방식으로 했다고 한다.
 
A라는 분이 시술을 시작하기 전에 이런 정도는 설명을 해줬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 샵에 가면 종류에 따라서 강도, 시간 등이 다른데, 아무 설명 없이 진행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했다.
 
 


4. 마무리

옆구리와-등쪽-피멍
옆구리와 등쪽 피멍

 
심각한 사진은 더 많은데, 그 사진들은 신체 노출이 심해서 업로드하지 않았다. 아마 그 사진들을 본다면 깜짝 놀랄 것이다.
 
나한테 2025년도 설날은 최악의 날이었다. 안 그래도 섬유근육통으로 통증이 있는데, 이날 이 일로 피멍에 붓기에 통증까지... 정말 고소하고 싶었다. 어른이라면 근거 없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누구는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워서, 그 근거 없는 말에도 실낱같은 희망을 잡으려고 병을 떨쳐내고자 찾아간 것인데, 그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거짓말을 했다. A의 입장에서는 남의 고통이 장난처럼 느껴지나 보다. 그리고 실제로 섬유근통이 낫기는커녕 그전보다 더 심해졌다.
 
포스팅을 적고 있는 현재도 피멍은 아직 낫지 않았다. 또 화상 입은 곳은 진물이 계속 올라오고, 듀오덤을 붙여야 하는데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 피부가 다 뒤집어졌다. 생각할수록 정말 화가 나고, 그때 일이 계속 떠오른다.
 
이번 일을 계기로 사람은 믿기 힘든 동물이라는 생각을 했고, 또 내 몸을 아무한테나 맡겨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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