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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다니는 종합병원/섬유근통

전신 통증, 만성 피로, 우울감까지 있는 섬유근육통 부산 류마티스 내과 병원 기록

by 네모밥 2025.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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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의 이야기와 함께 최근 이야기를 적어보려고 한다. 섬유근통으로 우려했던 우울증 및 양극성 정동장애가 찾아왔고, 나는 정신건강의학과를 다니게 됐다. 오늘은 전신 통증, 만성 피로, 우울감까지 있는 섬유근육통을 앓고 있는 실제 느낌과 부산 대연동 류마티스 내과 병원 기록을 남겨보려고 한다.
 


 
 

목차
1.  그동안의 이야기
2. 부산 류마티스 내과 내원
3. 마무리

 
 


 
 

1. 그동안의 이야기

 

온몸(전신) 통증

 
아픈 부위들은 돌아가면서 한 부위씩 아픈 것이 아니라 동시다발적으로 아프다. 이렇게도 아프다니... 이제는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어이가 없다. 통증이 전보다 훨씬 심해진 것은 확실하다. 그래서 내가 마음의 병을 얻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부위와 통증 정도를 아래에 글로 적어 놨지만, 말로는 정확히 설명하기가 힘들다. 정확한 느낌은 정말 겪어본 사람 말고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 부위: 간단하게 말하자면 두피부터 발바닥까지, 인대·관절·근육
솔직히 정말로 온몸이라서 적기가 이상하지만 그래도 자주 아픈 부위를 위주로 적어보겠다.

얼굴,  양쪽 어깨·쇄골·손목과 팔꿈치 사이·손목·손바닥·손가락·손가락 마디, 등, 갈비뼈, 양쪽 골반·엉치·엉덩이·무릎 왼쪽·무릎 오른쪽·무릎 뒤·무릎 앞·허벅지·정강이·발목·아킬레스건·발바닥·발가락

 
▷ 통증 정도:

  • 날카로운 바늘 또는 송곳으로 찔리는 느낌이다.
  • 둔탁한 걸로 찍히는 고통이다.
  • 가끔은 어떤 무기에 찔리는 듯한데 무기가 몸속에서 빠지지 않고 계속 찌르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 피부 깊숙한 곳이 쓰라린 아픔이다.
  • 화들짝 놀랄 만큼 찌릿거리는 느낌이 오면 너무 괴롭다.
  • 발바닥부터 아킬레스건까지 이어지는 부분은 아침에 뻣뻣해서 움직이기가 힘들다.
  • 발바닥, 발가락, 손바닥이 불에 타는 듯한 아픔이다.
  • 손가락 마디가 아프고 화끈거리는 느낌이다.
  • 발뒤꿈치는 저린 느낌도 난다.
  • 보통 밤에 통증이 심해지기 시작하고 잘 때는 더 심하다.
  • 아파서 자다가 소리 지르면서 깨기도 한다. 그래서 옆에 있는 사람이 같이 자기 힘들어한다.
  • 뼈 마디가 찬 바람에 엄청 시리다.
  • 손목이 아파서 숟가락 드는 것이 힘든 적도 있었다.
  • 가끔은 손가락과 쇄골, 어깨가 뽑힐 것 같은 느낌도 온다.
  • 얼굴이 뭉개지는 고통이 올 때가 있다.
  • 편두통이 원래 있어서 약 먹으면 된다는 생각으로 사는데, 알고 보니 섬유근통 있으면 두통도 자주 온다고 한다.
  • 가끔은 물건을 잡거나 엘리베이터 버튼만 눌러도 손가락이 부서질 것 같이 아프다.

 


 

만성피로

 
이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은 피로감이 정상인보다 높다. 정말 아무것도 안 했는데도 불구하고 피곤하다. 비교해 보자면 이렇다. 예전에 직장을 다녔을 때 밤 12시까지 쌩쌩했다면, 지금은 저녁만 돼도 몸이 피곤해서 충전을 해줘야 한다.
 
그리고 잠도 전보다 많아졌다. 병원에서는 애초에 피곤할 일을 만들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여러 이유로(통증, 피로 등) 지인들과의 저녁 약속은 거의 잡을 수가 없다. 그리고 가끔 내가 내 몸을 피곤하게 만들면 24시간 잠만 자기도 한다.
 


 

우울감

 
섬유근통을 진단받고 초반에는 우울감이 별로 없었다. 그때는 아프기는 했어도 이렇게까지 아프지 않았고, 약효과가 있어서 나름 참을만했었다. 하지만 추운 겨울이 되면서부터 약효과가 사라지는 듯했다. 실제로는 약효과가 사라진 게 아니라 겨울이라 더 아팠던 것이었다.
 
갑작스럽게 아픔이 심해져서 병원에 전화를 했다. 그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어서 적지는 않겠다. 하여튼 너무 고통스러웠다. 하루가 삭제될 만큼 힘든 날이었다. 그러면서 약을 증량했고 그 약으로 버텼다. 그렇게 계속 고통을 느끼면서 마음의 병이 쌓였다.
 
 


2. 부산 류마티스 내과 내원

 

섬유근통-약
섬유근통 약

 

병원: 대연역 1번 출구 류마참내과
내원한 날짜: 2025.01.20.(월)

 

약 이름설명
파인미세미정중등도 및 중증 통증을 경감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진통제
두셀라캡슐 30mg선택적 세로토닌-도파민 재흡수 억제제로 체내 신경전달 물질의 양을 조절함
에나폰정 5mg항우울 효과를 나타내며, 야뇨증 및 신경통 치료에도 사용
휴사드정위장운동을 활성화시킴으로써 각종 소화장애 증상을 개선하는 약
휴바미드정위점막을 보호하고, 손상된 점막 조직의 재생을 촉진

 
그간 고통이 너무 심해서 드디어 약을 변경했다. 하지만 속이 울렁거렸었던 파인미세미정은 그대로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 대신 위장약을 저번처럼 추가했다. 위장약과 함께 복용하니 속이 울렁거리거나 토할 것 같진 않다. 나는 의사 선생님과 짧은 상담을 끝내고 나왔다.
 
처방전을 받아 약국으로 향했다. 약사 선생님께서는 파인미세미정을 복용하면 변비가 생길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실제로 변비 때문에 고생 중이었다. 야채를 많이 안 먹어서 변비가 생긴 줄 알았더니 약 때문이었다니... 생약 성분의 변비약을 먹거나 물을 많이 마셔라고 하셨다. 그래서 물을 처음에는 1L, 그다음에는 1.5L 점차 늘려 나갔는데 5일째 화장실을 못 가고 있다. 결국 생약 성분의 변비약을 사 왔다.
 
 


3. 마무리

 
아픈게 잡히지 않으면 동아대학교 병원을 가보려고 진료의뢰서를 발급해 놓은 상태이다. 그리고 2월에 예약도 해놨다. 2월이 되기 전에 어느 정도 아픔이 잡히길 바란다. 왜냐하면 카페를 둘러보면 환자 말을 잘 안 들어주는 의사 선생님들이 많아서 현재 다니는 병원을 옮기기가 싫다. 특히나 대학병원은 많은 환자들을 봐야 하기 때문에 진료 시간이 무척 짧다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 아무튼 다음 내원은 1달 뒤인데 그전까지 통증이 더 증가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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