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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소설

달러구트 꿈 백화점 1, 2권 후기 l 마음이 지칠 때 읽기 좋은 힐링 소설

by 네모밥 2026.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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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구트 꿈 백화점 1·2권은 꿈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통해 삶과 행복, 상처와 위로를 돌아보게 만든 소설이다. 인상 깊은 문장들을 곱씹으며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과 현재를 살아가는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

 

 

달러구트-꿈-백화점-표지
달러구트 꿈 백화점 표지

 

:: 달러구트 꿈 백화점 ::
지은이: 이미예
출판사: 팩토리나인
발행: 2020년 7월 8일

 


꿈을 통해 삶을 돌아보게 만든 소설


 

최근 달러구트 꿈 백화점 1권과 2권을 모두 읽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상상력이 돋보이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마지막 장을 덮고 난 뒤에는 이상하게 마음 한편이 오래 울렸다. 재미만 있는 이야기가 아니라, 삶과 감정 그리고 행복에 대해 조용히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었다.

작품 속 달러구트는 꿈속에 존재하는 백화점을 운영한다. 손님들은 잠든 사이 그곳에 방문해 원하는 꿈을 구매한다. 특히 꿈을 후불제로 판매한다는 설정이 굉장히 신선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우리가 꾸는 여러 장면들도 어쩌면 어딘가에서 사 오는 건 아닐까?”라는 엉뚱한 상상을 하게 되어 웃음이 나기도 했다.

 

 

 


잠든 시간의 의미

가장 오래 기억에 남은 장면은 신입 직원 페니의 말이었다.

“사람은 왜 잠을 자고 꿈을 꾸는가?”

 

달러구트-꿈-백화점에서
달러구트 꿈 백화점에서


페니는 인간이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잠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한다. 앞만 보고 달리는 사람도 있고, 지나간 시간에만 머무는 사람도 있다. 그렇게 누구나 중요한 무언가를 놓치며 살아간다. 그래서 잠든 동안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는다는 말이 참 깊게 다가왔다.

그 문장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내 삶도 돌아보게 됐다. 나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잠을 줄여 가며 살아온 적이 많았다. 항상 피곤했고, 몸과 마음은 쉽게 지쳤다. 그런데 책은 잠드는 시간 역시 결코 낭비가 아니라고 말해 주는 듯했다. 소설을 읽다가 이런 생각에까지 닿게 될 줄은 몰랐다.

 

 

 


힘들었던 순간을 바라보는 시선

또 인상 깊었던 문장이 있다.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온 힘을 다해 어려움을 헤쳐 나가던 때일지도 모른다.”

읽는 순간 마음이 먹먹해졌다. 힘든 기억은 대개 아프게만 남아 있다고 생각했는데, 돌이켜 보면 그 시간 속에는 버텨 내고 있던 나 자신의 모습도 함께 존재했다. 결국 같은 경험이라도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는 걸 깨닫게 됐다.

지금도 여전히 버거운 날들이 있지만, 언젠가는 지금의 시간 역시 “잘 지나왔다”라고 말할 수 있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싶다.

 

 

 


행복은 멀리 있지 않았다

달러구트가 페니에게 했던 말 역시 오래 남는다.

삶을 사랑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했다. 하나는 현실을 바꾸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 다른 하나는 현재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특히 후자가 마음 깊이 스며들었다. 내 삶을 그대로 인정하고 만족하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늘 더 나아져야 할 것 같고, 부족한 부분만 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행복은 의외로 가까이에 있을지도 모른다는 문장을 읽으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어쩌면 행복은 특별한 사건보다 평범한 하루 속에 숨어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가장 많이 울었던 이야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는 돌아가신 할머니를 꿈에서 만나는 장면이었다.

 

달러구트-꿈-백화점-익명의-손님께서-당신에게-보낸-꿈
달러구트 꿈 백화점 익명의 손님께서 당신에게 보낸 꿈



손자는 할머니에게 “인생이 어떠셨던 것 같아요?”라고 묻는다. 그리고 할머니는 남겨진 사람들이 괜찮기를 바라는 마음을 이야기한다.


그 부분에서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글자가 흐려질 정도로 울면서 읽었다. 자연스럽게 우리 엄마와 외할아버지도 떠올랐다. 아직은 그리움이 너무 커서 꿈에서도 쉽게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 이야기이지만, 언젠가는 사랑하는 사람을 슬픔이 아닌 추억으로 바라볼 수 있는 날이 올 것 같았다.

 

 

 


무기력한 감정도 지나간다

책 속에는 이런 문장도 나온다.

“젖은 빨래도 결국 다시 마른다.”

평소 감정 기복이 심한 편이라 힘든 순간에는 그 상태가 영원할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았다. 그런데 이 표현을 읽고 마음이 조금 편안해졌다.

우울함도, 무기력함도 결국은 지나가는 감정일 수 있다는 사실. 너무 깊게 빠져들기보다 잠시 젖어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조금은 가벼워질 것 같았다.

 

 

 


평범한 하루의 소중함

“인생은 99.9%의 일상과 0.1%의 낯선 순간으로 이루어진다.”

이 문장은 현재의 나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나는 늘 새로운 경험과 강한 자극을 원했다. 그래서 특별한 일이 없으면 쉽게 무기력해졌다.

 

달러구트-꿈-백화점-2-표지
달러구트 꿈 백화점 2 표지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의 대부분은 평범한 하루로 채워져 있다. 계절이 바뀌는 순간, 익숙한 길을 걷는 시간, 매일 먹는 식사와 자주 보는 얼굴들. 그런 반복 속에도 충분히 의미가 존재한다는 걸 이 소설이 알려주는 듯했다.

 

 

 


지나고 나면 추억이 된다

과거에는 아프기만 했던 경험도 시간이 흐르면 결국 삶의 일부가 된다.

책 속 문장처럼 기억은 시간이 지나며 경계가 흐릿해지고, 결국 하나의 추억으로 남는다. 기쁜 순간도 슬픈 순간도 모두 지금의 나를 만든 과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마지막 문장은 꼭 오래 간직하고 싶었다.

“지금의 행복에 충실하기 위해 현재를 살고, 아직 만나지 못한 행복을 위해 미래를 기대하며, 지나고 나서야 깨닫는 행복을 위해 과거를 돌아본다.”

읽는 순간 조용히 마음속에 남았다. 여러 번 곱씹게 되는 문장이었다.

 

 

 


마무리 후기

달러구트 꿈 백화점 1권과 2권은 단순히 가볍게 읽고 지나가는 판타지 소설이 아니었다. 꿈이라는 소재를 통해 인간의 감정과 삶을 따뜻하게 위로해 주는 작품이었다.

읽는 동안 웃기도 했고, 여러 장면에서는 울기도 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삶을 다시 돌아보게 만들었다. 요즘 마음이 지쳐 있거나 위로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한 번쯤 꼭 읽어 보기를 추천하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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