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을 떠올리고, 포기하지 않는 태도와 수용의 자세, 그리고 휴식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이 책은 나 자신을 돌아보게 하며 더 단단하고 여유 있게 살아가고 싶다는 다짐을 남겼다.

::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 ::
지은이: 우종영
출판사: 메이븐
발행: 2021년 2월 8일
아버지와 닮은 소나무
최근 『나는 나무처럼 살고 싶다』를 읽으며 마음 깊이 울리는 순간들을 여러 번 마주했다. 책 속에서 태백의 혹독한 환경을 견디는 소나무를 이 시대의 아버지에 비유한 장면은 특히 오래 남는다. 거센 바람에 휘어지고 뿌리까지 드러나면서도 푸르름을 잃지 않는 모습은, 묵묵히 가족을 지켜온 아버지들의 삶과 닮아 있었다. 어린 시절 들었던 아빠의 고된 이야기들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해졌고, 지금의 내가 얼마나 보호받으며 살아왔는지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포기하지 않는 아까시나무

아까시나무에 대한 이야기는 또 다른 울림을 주었다. 아무리 베어내도 다시 싹을 틔우는 끈질긴 생명력,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태도는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들었다. 힘든 시기를 지나며 삶이 버겁게 느껴졌던 순간들이 있었지만, 이 나무처럼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메시지가 큰 위로로 다가왔다.
어머니를 닮은 느티나무
느티나무를 통해 떠올린 어머니의 모습도 잊히지 않는다. 속이 비어가면서도 꿋꿋하게 버티는 모습은 자식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부모의 사랑과 닮아 있었다. 늘 무언가를 챙겨주시려는 엄마의 마음을 떠올리며, 그 사랑을 당연하게 여겼던 지난날을 반성하게 되었다.
삶을 받아들이는 대나무

대나무의 생애 역시 인상적이었다. 단 한 번 꽃을 피우고 생을 마감하는 그 모습은, 주어진 삶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용기를 상징하는 듯했다. 불평보다 수용을 선택하는 태도,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는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나무의 시선에서 본 이야기

또한 ‘아낌없이 주는 나무’라는 책에 대한 새로운 시선은 깊은 여운을 남겼다. 누군가에게 모든 것을 내어주는 삶이 과연 행복한 것인지, 나무의 입장에서 바라본 이야기는 슬프게 느껴졌다. 자연을 좋아한다고 생각했지만, 그 존재의 입장에서 바라본 적은 많지 않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되었다.
멈춤이 필요한 순간
마지막으로 해거리 이야기에서 큰 깨달음을 얻었다. 나무는 더 나은 결실을 위해 스스로 휴식을 선택한다. 끊임없이 달려온 나에게도 멈춤이 필요하다는 메시지였다. 휴식은 포기가 아니라 더 나아가기 위한 준비라는 점을, 이 책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전해주었다.
마무리
이 책은 단순한 자연 이야기가 아니라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기록이었다. 나무를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결국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시간. 앞으로는 조금 더 단단하게, 그리고 조금 더 여유 있게 살아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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