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질 수술을 두 번 받았다. 첫 수술 후 변비로 관리에 실패해 재발했고, 결국 재수술까지 하게 됐다. 수술보다 중요한 건 이후 관리와 변비 해결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치질은 초기에 병원에 가서 관리하는 게 가장 좋다.

치질 수술, 나는 두 번이나 받았다
나는 치질 수술을 총 두 번 받았다.
첫 번째 수술은 2025년 10월 18일, 두 번째 수술은 2025년 12월 27일이었다.
첫 수술 이후 가장 큰 문제는 변비였다.
변비 때문에 수술 부위의 붓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고,
부었다가 가라앉았다를 반복했다.
그러다 변을 볼 때 힘을 주게 되면서 결국 치핵이 다시 튀어나오게 됐다.
지금 생각해 보면,
"관리가 이렇게 중요한 거였으면 진짜 더 신경 쓸걸..."
그때는 솔직히 잘 몰랐다.
수술만 하면 끝인 줄 알았다.
두 번째 치질 수술을 결심
결국 재발로 인해 두 번째 수술을 받게 됐다.
이번 수술은 첫 수술처럼 뿌리까지 제거하는 치핵 근본 수술은 아니어서
입원은 선택 사항이었다.
그래서 당일 퇴원을 하기로 했다.
두 번째 수술 당일, 병원에서의 기록

병원: 부산 서면 메디칼항외과(롯데백화점 맞은편)
날짜: 2025년 12월 27일
아침 일찍 병원에 도착해 수술 전 부위를 확인했고,
수술에 대한 설명을 다시 들었다.
진료실을 나온 뒤 수술복으로 갈아입고 관장을 했다.
10분은 참아야 한다고 했는데, 이번엔 정말 힘들었다.
5분쯤 지나자 도저히 못 참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
결국 6분 정도 참고 변을 봤다.
다시 관장을 하지는 않았고, 링거를 맞은 뒤 바로 수술실로 이동했다.
하반신 마취, 두 번째라 더 무서웠다

이번에도 하반신 마취였다.
국소 마취를 요청했지만,
통증 때문에 수술 진행이 어려울 수 있다고 하셔서
어쩔 수 없이 다시 하반신 마취를 선택했다.
주사 한 번 따끔 맞고 나니
다리에 점점 힘이 빠져갔다.
두 번째라 그런지 첫 수술보다 더 겁이 났다.
수술 시간은 약 15분, 지난번보다 훨씬 짧았다.
수술 중 통증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회복실에서의 주의사항
수술 후 회복실로 이동했다.
하반신 마취가 풀리기까지 시간이 필요해서 그대로 누워 잠을 잤다.
하반신 마취 후에는 머리를 들면 안 된다.
베개도 없이 누워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 병원은 아주 낮은 베개를 하나 줘서 그걸 베고 누워 있었다.

약 3시간 후 마취가 풀렸고,
주의사항을 듣고 당일 퇴원했다.
주의사항은 지난번과 똑같다.
(궁금하면 첫 수술 포스팅을 참고)
당일 퇴원, 그리고 관리의 시작
첫 수술 때는 입원을 해서
다음 날 병원에서 큰 거즈를 제거해 줬는데,
이번엔 큰 거즈를 붙인 채로 퇴원했다.
다음 날 아침에 제거하고 좌욕을 하라고 했다.
이번에는 정말 열심히 좌욕을 했다.
수술 직후 바로 드레싱을 받으러 가야 했지만,
직장 문제로 3일 뒤에야 병원에 방문했다.
의사 선생님은
"좌욕을 더 열심히 해주세요"라고 하셨다.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 부족했던 것 같다.
변비, 결국 또 사고를 치다
문제는 역시 변비였다.
2025년 12월 30일 병원을 다녀온 다음 날,
12월 31일, 변을 보는데
피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다.
첫 수술 후에는 이렇게 많은 피를 본 적이 없어서
순간 너무 당황했다.
처음에는 피가 흐르는지도 모르고
씻고 좌욕을 했는데,
좌욕기가 피로 가득했다.
진짜 쓰러질 뻔했다.
"응급실 가야 하나?"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30분만, 1시간만 지켜보자 하고 기다렸는데
다행히 시간이 지나면서 피가 점점 줄었다.
정말 응급실 갈 뻔한 순간이었다.
이때 확실히 깨달았다.
문제는 전부 변비였다.
변비 탈출, 그리고 지금의 상태
이 날 이후로,
미친 듯이 변비 탈출을 위해 노력했다.
다행히 지금은 경과가 좋아서
1달 뒤 외래 예약만 잡아둔 상태다.
처음 수술 때부터 나를 괴롭혔던 변비도
현재는 완전히 탈출했다.
(변비 탈출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하단 링크에 정리해 두었다.)
좌욕은 수술 후 3주 동안 하루 3~4번 꾸준히 했고,
지금은 하지 않는다.
현재는
변을 본 뒤 따뜻한 물로 샤워기 3분 정도 해주는 게 전부다.
이것도 솔직히 꽤 번거로운데,
완전히 나으면 이것도 이제 그만해도 되겠지.
치질은 초기에 관리하는 게 최선이다
나는 치핵 3~4기 상태에서 병원을 찾았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초기에 병원을 방문해서
수술까지 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느낀다.
그때는 민망할까 봐 병원을 가지 않았었는데... 잘못된 선택이었다.
수술을 한다고 해서
재수술을 안 하게 된다는 보장은 없다.
가능하다면
치질 수술은 최대한 안 받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다.
이 글이
치질로 고민 중인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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